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타로 가이드Tarot History
타로의 역사 카드 게임에서 신비의 도구로. 타로가 걸어온 600년의 이야기.
게임 카드에서 시작되다 타로의 시작은 신비롭지 않았다. 15세기 북이탈리아 귀족들이 즐기던 카드 게임 '타로키(Tarocchi)'가 그 뿌리다. 밀라노, 페라라, 볼로냐의 귀족 가문들이 의뢰한 화려한 수제 카드 덱이 전해지고 있으며, 그 중 비스콘티-스포르차 덱이 가장 유명하다.
메이저 아르카나의 원형인 '트롱프(Trionfi)'는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퍼레이드 행렬을 묘사한 것이었다. 바보, 황제, 교황, 세계. 이 카드들은 처음에는 단지 게임에서 다른 카드를 이기는 '으뜸패'였다.
오컬트와의 만남 타로가 점술과 신비주의와 결합된 것은 훨씬 나중의 일이다. 1781년, 프랑스의 앙투안 쿠르 드 게블랭은 저서 『원시 세계(Monde Primitif)』에서 타로가 고대 이집트의 비밀 지식을 담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. 근거는 없었지만, 이 주장은 유럽 지식인들의 상상력에 불을 붙였다.
그 후 에테이야(Etteilla)라는 점성술사가 타로를 점술 목적으로 체계화했고, 카드의 순서와 의미를 재편했다. 점을 위한 타로 해석의 역사는 이때부터 시작된다.
라이더-웨이트 덱의 탄생 현대 타로의 표준을 만든 것은 1909년 출판된 라이더-웨이트-스미스(Rider-Waite-Smith) 덱이다. 황금여명회(Hermetic Order of the Golden Dawn) 소속의 아서 에드워드 웨이트가 기획하고, 화가 파멜라 콜먼 스미스가 그림을 그렸다.
이 덱의 혁신은 두 가지였다. 첫째, 마이너 아르카나의 각 카드에 처음으로 구체적인 장면을 그려 넣었다. 둘째, 카드 배열(스프레드) 방식을 체계화해 일반인도 스스로 점을 칠 수 있게 만들었다. 이 덱의 구성은 오늘날 타로의 기본이 되었다.
심리학과의 접점 카를 구스타프 융의 원형(Archetype) 이론은 타로에 새로운 언어를 부여했다. 융 심리학자들은 메이저 아르카나의 22장이 인간 무의식의 원형적 이미지와 맞닿아 있다고 보았다. 바보의 여정은 곧 자기실현(Individuation)의 과정이었다.
이후 타로는 종교적 믿음과는 별개로 자기 탐색과 성찰의 도구로 자리잡기 시작했다. 오늘날 수백 종의 타로 덱이 존재하며, 각자의 문화적 맥락과 예술적 해석을 담고 있다.